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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윌리암슨의 고려문 제도2번째이야기

우리나라 교회 역사상 가장 복잡했던 1866년. 병인교난과 토마스 목사의 순교, 그리고 프랑스 함대의 침공이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국정을 어지럽혔는데, 동시에 중국과 만주에 가 있던 스코틀랜드의 장로교 선교사들과 한국인이 의미 있는 접촉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윌리암슨(Alexander Williamson) 목사는 스코틀랜드 사람으로서 토마스 목사와 함께 중국 선교사로 왔었다. 그는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파견을 받아 북쪽 중국과 만주 지방 주재원으로 있었다. 당시 대원군의 박해를 피하여 산동성으로 피신 온 두 한국인 천주교인들을 우연히 만나 윌리암슨 집에서 토마스 목사와 함께 한국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중에, 토마스 목사는 한국에 전도할 결심을 품고 1865년 황해도 연안에서 성경을 반포했다. 또한 그 다음해에 평양으로 들어와 복음을 전하려다가 순교를 당하고 말았다.
  토마스 목사가 순교 당한 후 윌리암슨 목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기회만 있으면 토마스 목사의 유지를 실현시키려고 애썼다. 그런데 이때는 한국에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하던 때였다. 그러므로 직접 한국으로 와서 전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만 했다. 그래서 토마스 목사 순교 1주년이 되는 1867년 9월 9일에 고려문의 내왕이 잦은 곳에 가서 한국인을 접촉할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었다.
  이 고려문은 한국인이 중국에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데 이때에는 한국인이 자유로 들어와 중국인과 물건을 매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윌리암슨은 마침 이 장이 서는 때를 이용하여 고려문으로 와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성경책을 팔았다. 거저 주는 것보다 돈을 받고 파는 것이 오히려 책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었는데 과연 한국인들 중에는 이것을 사서 흥미 있게 읽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인 상인들과 여행자들에게 진리의 말씀과 서적들을 주면서 더불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더구나 그 해 4월 19일에는 티엔 챵 타이에서 귀국 도상의 한국 동지사 일행을 만났는데,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관한 지식에 놀랐다. 만다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동지사는 북경에서 여러 선교사들을 만났으며 런던 선교회도 방문했다는 사실을 일러주었다.
  1866년 4월 4일 날짜의 토마스 서간에는 이런 글이 남겨져 있다. “동지사 일행이 방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경에서 다른 외국인들보다 훨씬 이들과 친숙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조선에 관한 지식, 그리고 조선말을 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저들이 묵고 있는 공적인 숙소에 아주 쉽게 환영을 받으면서 왕래할 수 가 있었습니다”고 기록하고 있다.
  윌리암슨이 신기하게 생각한 것이 또 있었다. 이들 중 두 세 사람은 로마가톨릭 교인으로서 북경에 있는 신부들에 관해서도 겁 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동지사 일행들은 자기들이 선교에 관한 상당한 분량의 서책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교리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교회 수난을 익히 알고 있는 윌리암슨은 경탄해 마지않았고, 서울에 영어를 학습하는 선택된 소수의 청년 상류층의 자녀들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이 천주교인이었며, 그가 북경에 오게 되면 으레 런던 선교회 지부의 인사와 친근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이들의 용감성에 대해 다시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미 상당한 정도 한국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1866년의 보고서에 “작년(1865년)에 한국에서의 종교적 상황에 관한 흥미 있는 사실을 들었다”고 한 것을 보아 이를 살필 수 있다. 이것은 로버트 토마스를 통해 대부분 얻어진 지식이었지만 그 자신도 1865년에 ‘두 사람의 조선인 천주교인’을 상동성에서 만나 담론한 일이 있었다. “분명히 조선은 위대한 가능성의 나라다”라고 간파한 그의 관찰력은 이러한 자료에서 얻었던 것이다.

                                           한국인 기질 파악해 선교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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