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KTH

예술작품에서 오는 영적 파장 심각-리틀애쉬

폴 모리슨이 감독한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은 로버트 패틴슨, 하비에르 벨트란, 매튜 맥널티 등이 출연하는 영화로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젊은 시절 동성애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세의 살바도르 달리는 마드리드의 대학에 진학해 기숙사에서 후일 각각 스페인의 국민시인,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남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와 루이스 부뉘엘을 만난다. 시간이 갈수록 달리와 로르카는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달리는 환청에 시달려 로르카와의 동침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 결국 부뉘엘과 파리로 떠난 달리는 결혼을 하고 출세의 길을 가지만, 로르카는 스페인 내전 중 총살형을 당한다.

영화는 18세부터 30대 초반까지 달리의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다루며 시대를 이끌고 나가는 예술가, 지식인의 심각한 영적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달리는 동성애자인 로르카와의 관계를 부인하다 죽기 3년 전 사실을 인정했다. 영화는 그 고백을 모티브로 한다. 원제인 ‘리틀 애쉬’(Little Ashes)는 로르카가 명명한 달리의 초현실주의 출발 작품으로 ‘삶은 죽음을 향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명의 본질(요 11:25~26)을 놓친 죽음에 대한 천주교 종교인의 사고를 그대로 보여준다. 달리가 평생 시달렸던 신체 절단의 공포를 표현하고 있는(엡 2:3) ‘리틀 애쉬’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깊은 전문성을 갖고 창작되고 있는 작품이 결국 어떤 것인지를 또한 여실히 보여준다.

‘살바도르’라는 죽은 형의 이름을 갖게 된 달리는 이름 그대로 스스로를 ‘세상의 구원자’로 칭했다. 신경증과 편집광적 성격, 괴기스러운 행동 등으로 평생을 시달린 그는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에 심취했으며 환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12세 연상의 유부녀 갈라에게 한눈에 반한 달리는 나체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겨드랑이에 썩은 양파를 끼고 면도칼로 무릎뼈를 난도질하며 청혼을 했다고 한다.

갈라가 죽은 후 달리는 창작을 멈추고, 거의 식물인간이 되어 양분주사로 연명을 하다가 7년 후에 숨을 거뒀다. 달리의 작품에서 보이듯 달리에게 갈라는 성녀요, 마리아였다. 갈라는 달리의 정신분열증적 광기를 다스리는 유일한 인물이었고 미소년들과의 성관계에 병적으로 집착했으며, 달리는 갈라의 성적 만족을 채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작업해서 돈을 벌었다고 한다. 달리는 성병에 대한 심각한 공포심으로 아내와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고 전해지며 성적 욕구를 홀로 해결했다고 전한다.

한편, 어릴 적 고향에서 마을 사람들의 처참한 참살 광경을 목격하고 커다란 트라우마를 가진 로르카는 스페인에 사회주의 이념을 박는데 큰 몫을 담당한 스페인 근대사의 국민영웅이다. 영화는 달리와 로르카의 동성애를 무한히 아름답게만 그린다. 영화는 줄곧 로르카의 시를 스페인의 낭만적 풍경, 음악과 함께 소개하며 동성애의 한계를 못 넘는 달리보다 감정에 솔직한 로르카를 더욱 부각시키며 교묘히 동성애를 정당화한다.

영화 속에 삽입된 루이스 부뉘엘의 데뷔작 ‘안달루시아의 개’는 면도날이 안구를 자르는 자신의 꿈과 구멍 난 손에 개미가 득실대는 달리의 꿈을 섞어 영화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의 초현실주의 영화는 현재 수많은 공포영화의 효시가 되었다. 악몽으로 시달리는 상태가 예술과 창작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통해 수많은 관객의 무의식 잠재의식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안달루시아의 개’는 8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영화 학도라면 반드시 감상해야 할 영화로 남아 있다. 작품의 영적 파장은 주연배우 두 명 모두의 자살로 정확히 드러난다.

영화는 스페인의 뿌리 깊은 천주교 종교우상을 배경으로 시대를 앞서간다는 미명 아래 스페인 근대사의 격변기에 시로, 미술로, 영화로 한 시대를 사로잡으며 스페인 전국과 세계의 대중의 사상에 지금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세 명의 엘리트 전문인, 문화인 개개인에게 들이닥치는 처참한 영적문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천사숭배, 성인숭배를 빙자해 수많은 형상을 섬기고 하늘의 여신으로 높아진 천주교의 마리아 숭배는 달리와 그의 아내의 삶을 통해 강력한 음란에 시달리는 종교인의 실체를 보여준다. 로르카도 개인의 성 정체성을 놓친 채 동성애에 시달린 지식인이다.

전문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상이 되어 심각한 영적 간음을 행하는 지식 제사장, 문화 제사장들의 삶 또한 심각한 음란의 세력에 공격을 받고 있음을 영화는 드러낸다. 복음(전도)과 말씀과 기도 안에서 나오는 인생과 말씀운동, 전문성과 경제의 모델이 진정으로 필요하다. 영화는 세상을 장악하고 후대까지 영향력을 끼치며 자신은 철저하게 망하는 전문인들을 시급히 살리기 위해 무너지지 않는 삶이 전도자인 우리에게 먼저 나와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리얼클릭

스폰서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