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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캐이트 블란챗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멜로드라마이다. 영화는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 13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미술상, 분장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2월 12일 개봉, 100만 관객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영화 줄거리 요약
뉴올리언스 한 병원에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자신의 딸에게 한 일기장을 읽어달라며 영화는 시작된다. 노인은 딸에게 아버지가 들려준 고향의 시계공 얘기를 꺼낸다. ‘케토’라는 남부 최고의 시계공이 기차역에 붙일 대형 시계를 제작 중 1차 대전으로 외아들을 잃자 시간을 되돌려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거꾸로 가는 시계를 완성해 기차역에 붙인 후 잠적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후, 1차 대전이 끝나는 날 단추공장을 운영하는 ‘버튼’씨의 부인은 흉측한 늙은이의 모습을 한 남자아기를 낳고 죽는다. 친아버지에 의해 양로원 앞에 버려지게 된 아기는 ‘퀴니’라는 흑인여자의 손에서 ‘벤자민’이라는 이름으로 키워진다. 노인들과 삶을 하는 양로원은 벤자민에게는 자신의 외형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적절한 장소다. 벤자민은 남들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젊어진다. 벤자민은 12세 때 60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평생의 연인이 되는 6살의 ‘데이시’를 처음 만난다. 양로원에 할머니를 만나러 온 데이시는 벤자민이 다른 노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채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벤자민은 17세에 우연히 첼시 호 선장을 만나 일당벌이를 하게 되고 그를 통해 돈으로 여자를 살 수 있다는 것도 배우며 결국 뱃사람이 되기 위해 집을 나온다. 선원으로 여러 곳을 다니면서도 그는 데이시에게 언제나 편지로 연락을 한다. 벤자민은 한 호텔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여성과 불륜에 빠지기도 하고, 미 해군을 대신해 전투에 참전하기도 한다. 한편, 댄서가 된 데이시는 뉴욕에서 예술가로서 자유분방한 삶을 즐긴다. 그녀는 고향에서 조금은 젊어진 벤자민과 다시 만나게 되나 서로의 생각의 차이로 다시 헤어지고 만다.

친아버지의 죽음과 유산으로 부유해진 벤자민은 자유스런 생활을 즐긴다. 교통사고로 무용을 그만두게 된 데이시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벤자민과 재회를 한다. 이제 비슷한 나이에 다다른 두 사람은 정열적으로 사랑을 한다. 어느 날 데이지는 벤자민에게 임신사실을 알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난다. 딸의 첫 생일 후 벤자민은 결국은 점점 어려져 애기가 될 자신을 생각하며 모든 재산을 남기고 데이시를 떠난다. 수 년 후 더 젊어진 20대의 모습으로 결혼 한 데이시를 찾아온 벤자민은 데이시에게 여전히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고 다시 자취를 감춘다. 일기장은 여기서 끝이 난다. 딸은 어머니가 갖고 있던 일기장을 통해 자신의 친아버지가 벤자민이었음을 처음 알게 된다.

노인은 병상에서 그 후의 벤자민 소식을 딸에게 전한다. 오랜 세월 후 데이시는 아동센터의 연락을 받고 폐가에 혼자 살던 어린 벤자민을 만난 것. 하지만 벤자민은 이미 치매로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잘 모르는 상태였던 것. 벤자민이 퀴니의 양로원으로 옮겨지자 그를 위해 데이시 역시 이사를 오게 된 것 등. 벤자민은 점점 어려져 결국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데이시 품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얘기를 마친 후 데이시 역시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 인생의 존재 이유를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항해로 비유해 표현
국내 영화계는 “시간”을 키워드로 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40년을 함께한 소와 농부의 <워낭소리>, 존 그로건의 동명 에세이로 한 가족과 평생을 함께한 개 이야기 <말리와 나>, 시간이 흐르면서 권태에 빠지는 중산층을 다룬 리처드 예이츠의 소설 <레볼루셔너리 로드> 등이 그것이다. 그 중 하나인 이 영화는 F. 스콧 피츠제럴드가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할 것이다’라고 한 마크 트웨인의 말에 영감을 받아 쓴 동명의 단편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영화 속 벤자민의 인사가 언제나 헤어짐을 의미하는 ‘Good night’ 이듯 영화는 여러 죽음들을 보여준다. 벤자민의 친모의 죽음부터 양로원 노인들의 죽음, 자신의 다리를 낫도록 기도한 목사의 심장마비, 전쟁을 통해 함께 했던 선장과 선원들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자신을 키워준 양모 퀴니의 죽음에서 결국 주인공 벤자민과 데이시의 죽음까지. 그러나 영화는 죽음의 근원적 이유(창2:17, 3:1-6, 19)와 그에 대한 근원적 해답(창3:15, 21)을 모른 채 방황하다 죽어가는 인생들을 재즈의 시대에서 비틀즈의 시대를 풍미하며 멋들어진 배우들과 배경 그에 걸 맞는 음악들로 관객들의 시청각을 사로잡아 멋스럽게 그릴 뿐이다. 아카데미 미술상, 분장상, 시각효과상의 이유이다.

노인들과 친숙한 벤자민에게 죽음은 익숙하다. 그렇기에 그는 왜 살아야하는지 존재의 이유를 고민한다. 영화는 여러 곳을 여행하고 항해하는 모습으로 이것을 표현한다. 존재의 본질(창1:27, 2:7)을 상실한 인간(창3:1-6)은 존재의 이유(창1:28, 고전10:31)를 당연히 알 수 없다.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개신교 배경에서 자라면서도 벤자민은 근원적인 길(요14:6)을 모르기에 자신의 인생에 있어 방향(마28:18-20, 막16:15-20, 행1:8)과 이정표(행1:12-14, 11:19-30, 13:1, 16:6-10, 19:21)도 전혀 없다.

◆ 인간 존재의 이유를 유한한 이성적 사랑으로 결론내려
결국 영화는 인간의 존재 이유를 벤자민과 데이시의 전 생을 통해 이뤄지는 이성애로 결론짓는다. 두 남녀 각각이 다른 이성들을 만나보지만 인생의 진정한 사랑은 단 하나였다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인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무한대(∞)를 의미하는 벌새의 날개짓을 남녀의 유한한 사랑에 대입하며 중요 장면마다 벌새를 등장시킨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지만 널 사랑하는 건 영원해”라는 벤자민의 대사는 하나님의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렘31:3, 요일4:7-21)의 자리를 인간의 유한한 이성적 사랑으로 변질시킨다. 사실상 언약과 상관없는 두 사람의 애정은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혼전임신과 미혼모라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모든 것을 감성으로 포장한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운명론적이다. 데이시의 교통사고 과정을 세밀히 설명하며 결국 그렇게 사고가 날 운명이었음을 얘기하는 것이나 “어떤 사람은 번개를 맞기 위해 태어났다.” 혹은 “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음악의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라는 엔딩 대사도 그렇다. 그렇기에 벤자민의 기이한 출생이나 벤자민과 데이시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 역시 운명이다. 영화는 결국 근원적으로 망가진 인간은 늙어서 태어나나 정상적으로 태어나나 시간이라는 운명에 매임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하나님과의 분리(창2:17, 3:6)로 영적인 죽음을 맞은 이후 인간은 영원한 현재를 사는 하나님의 시간개념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분절된 3차원의 시간의 개념을 갖게 되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만이 영원과 분리되었던 인간은 영원하신 하나님과 만나며 영원한 세계를 현재적으로 사는 자가 될 수 있다(요14:6, 히13:8). 거짓된 세상에서 속고 살다 죽어야 천국을 가는 분절된 종교적 시간관이 아닌 현재적으로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엡2:6). 예수 그리스도는 영화를 통해 대두되는 죽음의 문제(엡2:1)나 존재의 이유(엡2:7, 10), 운명(엡2:2-3), 모든 문제의 답(요19:30)이다. 더욱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자녀가 된 자들은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이미 영원하고 완전하며 완성된 인생시간표 속에 들어와 있다. 영화는 이미 모든 문제를 해결 받고 인생의 순간순간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를 보는 전도자의 삶이 어떤 축복인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캐이트 블란챗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멜로드라마이다. 영화는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 13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미술상, 분장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2월 12일 개봉, 100만 관객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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