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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초점의 대이동 교회사이야기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의 복음 운동은 사도들과 제자들의 증언과 헌신적인 사역을 통해 유대와 사마리아와 로마까지 확산됐으며,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교회가 섰다. 교회는 처음 3, 400년간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로마 제국에서 성장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심한 박해를 받았다. 이교 사상, 이단 사상이라는 공격도 받았다.

그 시기에 많은 교부들이 일어나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며 교회의 기초를 공고히 했다. 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체계화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써 삼위일체를 고백했다.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심 또한 고백했다.

7세기에 일어난 이슬람이 소아시아와 시리아, 북아프리카를 점령했기 때문에 기독교 세계는 그만큼 좁아졌고, 그 후로 교회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3~4세기경부터 12~13세기에 이르는 중세시대에 기독교가 게르만들의 국교로 굳어지면서 교황은 세속의 일에 관여하고, 제왕들 또한 교회를 관장하려는 과정에서 양자는 갈등과 충돌, 야합과 굴종을 거듭했고, 자연히 교회는 세속화되고 부패하게 됐다.

11-13세기의 십자군 운동으로 인한 봉건 사회의 붕괴, 상업과 교역의 진흥과 중산층의 부상이 왕권의 강화와 교황권의 위축을 초래했으며, 이슬람권과의 문물교류는 유럽 지성인들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대학의 설립, 문예부흥과 인문주의의 확산으로 지성인들은 교황주의 교회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16세기에 이르러 종교 개혁운동이 일어났다.

물론 중세의 교회 전체가 모두 부패한 것은 아니었다. 종교개혁 이전에도 쇄신운동이 여러 번 일어났으며, 많은 학자들이 신학 연구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그것은 대부분 교황주의 체제를 지지하며 그 안에서 진행된 반면, 종교개혁 운동과 신학은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규범으로 삼은 점에서 구별된다. 그러나 종교개혁 운동과 신학은 중세교회와 신학의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 이단과의 대립과 교회의 분립
그리스도의 교회는 초기부터 이단 분파 운동과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11세기 중엽, 크게 하나였던 교회가 동방의 희랍정교회와 서방의 가톨릭교회로 분립됐다. 성경과 교리에 대한 이해의 차이도 분립의 요인이었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도 분립의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종교개혁을 계기로 신학적인 견해의 차이에서 서방의 가톨릭교회는 로마가톨릭과 루터교회, 개혁교회, 앵글리칸교회 외에도 여러 급진적인 소그룹의 교회들로 분열했으며, 종교개혁 교회는 언어와 민족을 단위로 하는 국민교회로, 유럽의 이민자들로 형성된 미국 교회는 다양한 교파교회로 발전했다.
17세기 중엽에 대두된 계몽사조로 인해 교회와 세속은 완전히 이분화되고, 교회와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 신앙에 회의를 말하는 사상이 점차 고조됐다. 계몽사조의 합리주의 사상으로 인한 인간중심주의 사상과 신학은 18-19세기에 합리주의적인 자유주의 신학으로 발전했으며, 20세기에는 소위 현대신학으로 발전, 위기 신학을 거쳐 기독교 신앙을 이데올로기화 하는 세속화 신학, 정치 신학, 상황 신학 등으로 발전했으며,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산물인 탈기독교적인 종교 다원주의를 낳게 됐다.

이러한 비판적인 신학사상과 운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대부분 교회를 세속화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비판적인 신학사상은 유럽의 국민교회와 미국의 주류교회(Mainline Church)에 막대한 영향을 주며 손해를 끼치고 있다.

하지만 계몽사조와 때를 같이하여 일어난 경건주의 운동과 그 영향을 받은 부흥 운동을 계기로 많은 교회들과 신자들이 영적인 각성을 하게 됐다.
여러 교파에서 일어난 복음주의 운동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중생과 거룩한 새사람의 삶을 강조한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복음은 19세기에 세계로 전파되어 그리스도 교회가 널리 퍼지게 됐다. 기독교 문화를 이뤘다는 서구 교회가 세속문화에 동화되고 침몰하는 대신, 복음주의 선교사들을 통해 제3세계의 교회 성장을 위한 선교 사명을 수행한 것이다. 2003년 3월 현재, 1만 1,6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선교의 초점 제3세계로 이동
현대 기독교 역사상 선교의 초점이 서구 교회에서 제3세계 교회로 옮겨졌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동시에 서구 사회가 영적으로 쇠퇴했으므로 지도적 역할, 선교 활동, 교회 성장, 기독교 원리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변화 또한 불가피했다. 독립한 나라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동안 그러한 나라에 있는 교회들 역시 모교회로부터 독립을 주장했으며 종종 이러한 교회들에게 영적 쇠퇴와 자만심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역할들에 대한 재평가는 긴장을 야기했으나 교회의 토착화 과정은 그 나라를 복음화하고 국가 생활에서 참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지역 교인들의 위치를 확고히 해주었다.

아시아에서는 주요한 종교를 신앙으로 가진 사람들보다 정령 숭배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진척이 이루어졌다. 아시아 전 지역에는 교회가 잘 형성되어 있으며 유능한 지도력을 갖고 더욱 발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16세기 초에 복음이 들어갔으며, 이슬람 주민들 가운데 커다란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1949년에 독립을 쟁취한 이래 수준 높은 신학교가 설립되어 훈련이 잘 이뤄지고 있다. 태평양 연안의 섬들 주변에는 기독교의 존재가 매우 분명히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세기의 선교 사업의 결과다.

인도 정부의 이민 정책은 비록 여러 연방 국가 국민들이 방문객의 자격으로 입국할 수 있고, 또 자원 봉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라도 외국 선교사의 입국은 금지하고 있다. 인도의 일부 주에서는 개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있다. 그 외의 주에 살고 있는 인도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나라와 교회생활의 새로운 단계에 적응하고 있으며, 그들의 위치를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인도의 교회들은 교회가 관리하거나 임마누엘 병원 협회와 같은 기구들과 연관을 맺은 유명한 의료 기관들이 사회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중동지방 전역에는 아직 교회가 미비하다. 유대인 신자들은 이스라엘 교회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나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는 레바논은 1958년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기독교의 확장은 좌절되고 말았다. 북 아프리카 지방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은 작은 기독교 공동체를 갖고 있는데, 그중 이집트에 있는 공동체가 가장 크다. 그곳에는 원시 콥트 교회(Coptic Church)가 아직 적지 않은 힘을 갖고 남아 있으며, 개신교와 로마가톨릭 선교 활동으로 설립된 교회들도 남아 있다. 또한 이슬람 국가 내에는 자신들을 드러낼 수 없는 기독교인 개인들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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